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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실험
[이슈] 라돈 침대, 라돈 도마, 라돈 생리대까지....라돈 어디까지 와 있나
단독ㆍ연립주택 10가구 중 3가구의 라돈 농도가 세계보건기구(WHO)가 정한 기준치를 웃도는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국내엔 공동주택과 다중이용시설에 대한 권고치만 있을 뿐 단독ㆍ연립주택의 경우 아무런 기준치가 마련돼 있지 않다. 환경부가 라돈 농도가 높은 주택을 대상으로 실시하는 저감시공 시범사업의 실적도 크게 저조한 것으로 확인됐다. ‘라돈 침대’ 사건으로 라돈에 대한 우려가 높아졌는데도 여전히 라돈 관리가 허술하다는 지적이다.
12일 국회 환경노동위원회 소속 이정미 정의당 의원이 환경부로부터 제출 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5~2016년 전국주택라돈조사 대상 7,940곳 가운데 세계보건기구(WHO)가 권고하는 라돈 실내 기준치(100베크렐)를 넘는 곳은 2,245곳으로 28.7%에 달했다. 공동주택(아파트) 179가구를 대상으로 실시한 환경부의 다른 조사에서 WHO 권고치를 넘은 비율(15%)의 약 두 배로, 지표에 가까운 단독주택의 라돈 농도가 공동주택보다 높다는 통념과 일치한다. 200베크렐을 초과한 곳은 735가구(9.26%)에 달했으며 1,000베크렐이 넘을 정도로 심각한 가구도 13곳이나 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