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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학/실험
[이슈] 플라스틱 쓰레기, 도로 포장재로 다시 태어나다
지난 11일 네덜란드의 소도시 즈볼러에서는 자전거도로 30m가 새로 깔렸다. 공장에서 미리 만든 도로판을 모래 위에 얹었는데, 소재의 70%가 재활용 플라스틱이었다. 플라스틱이 아스팔트처럼 석유에서 나온 물질인 데다 긴 사슬들이 단단하게 결합돼 가볍고 강하다는 점을 이용한 것이다. 이번 '플라스틱로드(PlasticRoad)' 프로젝트에는 네덜란드 토목회사 KWS와 플라스틱 배관업체 바빈 등이 참여했다. 프로젝트 관계자는 "폐플라스틱 도로는 내구성이 좋아 기존 도로보다 2~3배 오래 쓸 수 있고 공사 기간도 3분의 2나 단축할 수 있다"며 "특히 내부가 비어 있어 배수로로 활용하거나 가스관, 케이블을 쉽게 연결할 수 있다"고 밝혔다.
이와는 별개로 영국 회사 맥리버는 아스팔트에 폐플라스틱을 섞어 고온에서 융합시키는 방식을 개발했다. 회사는 영국 컴브리아주에서 화물차가 많이 다니는 도로에 플라스틱 혼합 아스팔트를 시공해 내구성을 입증했다. 이전에는 6개월마다 아스팔트를 새로 깔았지만 폐플라스틱을 이용한 도로는 2년이 지난 지금도 멀쩡하다고 회사는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