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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트러스코 나카야마 주식회사의 PB 브랜드다. 트러스코는 제조사로부터 전문툴을 사들여 도매상에 파는 전문상사로, 제조사브랜드(NB)와 프라이빗브랜드(PB) 모두 취급한다.
PB 제품은 4만5600종을 보유하고 있으며 PB 매출만 연간 370억엔에 이른다. 회사 전체 매출의 20.9%. PB 제품 이익률이 NB제품의 두 배라 회사의 수익률을 책임지고 있다고 한다.
본점은 도쿄, 본사는 도쿄와 오사카 두 곳이다. 본사가 두 개인건 뭐지. 공급사(제조사)는 2000여곳, 판매처는 5000여 곳 정도다.
TRUSCO라는 이름은 모두가 예상하다시피 TRUST(신뢰)와 COMPANY(기업)의 합성어다. 영문 그대로 읽으면 ‘트러스코’이고 한국에선 ‘트라스코’라고 부르기도 한다. 히라가나 표기인 ‘トラスコ’를 한국말로 옮기면 ‘토라스코’라서 인듯..
2. 연혁
1959년 오사카에서 기계공구를 도매하는 ‘중산기공상회’로 시작했다. 1964년 첫 PB 브랜드 광명단(光明丹)을 출시했다. 1990년대 들어 1천억엔(1조원) 매출을 달성했다. 2000년대 도쿄에 본사를 설립했고, 2003년 PB 상품명을 ‘TRUSCO’로 통일했다.
3. 대표 제품
· 철제 공구함
트러스코 제품 중 가장 유명한 건 공구함이다. 깔끔한 디자인에 마감도 뛰어나고 색깔도 다양하다. 공구함이 아니라 인테리어 소품으로 구입하고 싶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가격대는 크기에 따라 1만원대부터 5만원대까지 다양하다.
대차조차 예쁘다. 하중에 따라 100kg, 200kg, 400kg 짜리 모델로 나뉜다. 이것도 색깔이 다양해서 구경하는 재미가 있다.
· 박스홀더
제품 포장할 때 쓰면 좋은 아이디어 제품. 이렇게 아기자기한 소품 중에도 쓸만한 게 꽤 있다. 2천원대의 착한 가격.
· 자석홀더
볼트, 너트 등 작은 공구를 보관할 수 있는 홀더다. 마감이 좋고 튼튼하다.
· 접이식박스
평소엔 접어놨다가 펼쳐서 쓸 수 있는 제품. 좁은 공간을 활용하는데 최적화된 일본인들의 특성이 엿보인다.
4. 특이사항
· 일본 생산현장의 바이블 오렌지북
트러스코가 매년 발행하는 카탈로그로 이 회사의 트레이드마크이자 수입원. 일본 대기업 생산현장의 필수품이라고들 한다. 이 회사에서 발생하는 거래의 80%는 이 책을 통해 이뤄진다. 책으로 제품을 확인한 뒤 온라인으로 주문하는 것. 한국 상황을 생각하면 생소한데 일본은 상당히 종이문화가 많이 남아있는 편이라는걸 고려하면 놀라운 일도 아니다.
전체 거래의 80%가 이 책을으로 제품을 확인하고, 온라인으로 주문하는 형태다. 31만2000개 품목(2017년판 기준)이 담겨있으며 총 페이지수는 1만4100쪽, 발행부수는 25만권이다.
· 굿 디자인
트러스코 제품은 뛰어난 디자인으로 유명하다. 매년 일본산업디자인진흥회가 주최하는 ‘굿디자인’ 상도 여러번 수상했다. 카르티오 대차와 철제공구함도 굿디자인 수상작.
글 / 이혜원
(won@i-db.co.kr)| 작성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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