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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경향 하우징페어’에서 찾은 내외장재 신소재 3
최근 지진과 화재 등 사건과 함께 건축물의 안전이 화두로 떠오르고 있다. ‘2018 경향 하우징페어’에서도 이러한 흐름을 반영하듯 단열과 화재에 대비한 신소재 자재들을 만날 수 있었다. 그런가 하면 이전에는 없던 새로운 기술을 적용한 자재도 있었다. 처음이라 낯설지만, 앞으로는 더더욱 흥할 내외장재 신소재 3개를 소개한다.
벽 위에 그린 그림, 그래픽 콘크리트
콘크리트는 기초 건축물 자재로서, 장식용 자재라는 인식은 없었다. 간혹 카페나 부띠끄 호텔에 인테리어용으로 사용하는 경우는 있었지만 일반적으로 노출 콘크리트를 건물 외벽에 쓴 경우는 없었다. 그래픽 콘크리트는 콘크리트 표면에 패턴을 넣어 페인트나 벽체를 붙이는 등 장식을 하지 않아도 되는 외장재다. 콘크리트를 타설해 슬라브를 만들고, 슬라브를 탈형해 멤브레인을 제거하는 방식으로 제작한다. 자재에 따라 다르지만, 페인트칠하거나 외장재를 덧붙일 필요가 없다는 점에서 경제적이면서 자유롭게 패턴을 디자인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일반 주택보다 아파트, 빌딩, 공공 건축물 등 비교적 큰 규모의 건축물에 사용한다.
건축물 에너지를 책임지는 열교차단 단열 구조체
‘날림 건축물’은 결로와 곰팡이 현상에 시달린다. 이는 건축물 내외부를 연결하는 단열 공사를 제대로 하지 않아 발생한다. 냉난방에 취약해 에너지 비용이 많이 들고, 건축물의 내구성도 그만큼 약해지는 등 수많은 문제를 안고 있다. 열교차단 단열 구조체는 발코니와 같이 건축물 내, 외부를 연결하는 공간 사이에 설치한다.
콘크리트-콘크리트 건물, 스틸-콘크리트 건물 등 소재에 따라 사용하는 연결체가 다른데, 각 건물의 접합부를 탄탄하게 연결하는 것이라 생각하면 쉽다. 연결체를 지지해주는 철근 콘크리트가 열교를 차단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독일 패시브 연구소 인증, 유럽 내화 기준인 REI 120을 지켰다. 한국에서는 국내 최초 제로 에너지 공동 주택단지인 서울 노원 EX HOUSE 전 세대에 사용했다.
물불 없이 강하다, 무기물 발포 내외장재
이번 ‘2018 경향 하우징 페어’에서 가장 큰 주목을 받은 건 단열 내외장재다. 부림산기의 핀 폼(Pin foam)은 그중에서 무기질 단열재로 폐유리를 재활용한 건축자재다. 주재료가 유리이기 떄문에 수분을 흡수하지 않고, 산이나 유기용제(시너와 솔벤트) 등에도 강한 내성이 있다. 불에 타지 않기에 연기를 내거나 타지 않아 유독 가스 발생을 최대한 줄여준다. 무엇보다 가볍고, 다양한 색상을 선택할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특히 압축강도(0.7MPa, 3.0MPa, 5.7MPa)에 따라 3가지 종류로 나누고 있다. 내외단열재나 마감재로 사용할 수 있다.
글│정은주 기자(jej@i-d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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