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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4일 오전 5시 53분 대구 식자재 공장에서 불이 났다. 불이 나고 네 시간이 지난 후 건물 세 채를 태운 다음에야 화재 진화에 성공했다고 전했다. 5일 새벽 1시에는 진주 가구창고에도 불이 나 1억 6천만원의 재산 피해를 냈다. 매년 겨울 화재의 위험 요인 중 하나로 지적되고 있다. 화재의 원인에 대해서는 정확히 밝혀지지 않았지만, 불길이 커질 수 밖에 없었던 데에는 샌드위치패널 구조의 건물이 문제점으로 재기 되었다. (2017-12-04, 서울경제)
샌드위치패널이란?
샌드위치패널은 조립식 판넬이라고도 부르는데, 서로 다른 종류의 재료를 샌드위치 모양으로 쌓아 올린 다음 접착제로 접착한 특수 합판 재질이다. 표면에는 플라스틱, 알루미늄, 스테인리스판 등 강도가 높은 재료를 사용하고, 심재는 종이나 목재, 발포 플라스틱 재 등을 쓰는 편이다. 매우 강성이고 높은 하중 지지력을 가졌으며 보온 유지에 적합하다. 대형공장이나 냉장시설등 건축에 주로 사용한다.
왜 샌드위치패널로 건물을 짓는가?
1991년 1월 21일, <매일경제>, ‘샌드위치패널 시장 활황’ ⓒ네이버 라이브러리
샌드위치패널 구조물은 비용이 저렴하고, 공간활용이 용이해 많이 사용되고 있는 건축 양식이다. (2014-02-18, 에브리뉴스) 특히 공장이나 단지형 건물에서 사용하는 건축자재다. 이러한 건축물이 늘어나면서 이에 맞는 건축물 안전 규정에 대한 문제가 시급한 문제로 떠올랐다. 그런 만큼 샌드위치패널 사용 건축물에 대한 규정을 바꿔 나가고 있는 중이다. 바닥면적 1천㎡ 이상의 샌드위치패널 건축물에는 앞으로 난연성 마감자재를 의무적으로 사용해야 한다.(2013-07-10, 소방방재신문) 중국산 수입재에 맞서 제품 인증컬러강판과 샌드위치패널에 대한제품 인증이 필요하며 이를 위해 관련 법령을 개정해야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2017-11-29, 스틸앤메탈뉴스)
샌드위치패널이 불러온 참사 3
저급 샌드위치패널 사용으로 인한 대형 화재 참사들이 일어났다. 2008년 이천 냉동창고 화재사건으로 40명의 사망자를 냈으며, 2015년 겨울 의정부에서는 오피스텔 화재로 130명의 사상자를 냈다. 2016년 11월 대구 서문시장에서 일어난 화재는 700여 점포가 불타고, 1000억원 이상의 재산 피해가 났다.
샌드위치패널을 대체할 수 있는 제품
가연성 샌드위치 패널을 대체할 수 있는 물질과 제품에 대한 개발은 계속 되어 왔다. 그러나 높은 가격 경쟁력과 건축 시 편리함 등을 이유로 샌드위치패널 건물은 줄지 않았다. 이러한 샌드위치 패널의 수요에 맞춰 샌드위치패널에 들어가는 재질 개발이 이어지고 있다.
나노 소재를 이용한 불연성과 단열성을 모두 잡은 나노실리카 불연단열재 (2017-11-15, 헬로디디) 제품이 있는가 하면, 한국건설연구원에서는 불이 나면 물이 나오도록 설계한 샌드위치 패널 시공기술을 선보이기도 했다. (2015-06-05, SBS) 우주판넬에서는 불에 강하면서도 값이 싼 불연재 ‘스티로폼 샌드위치 패널’을 개발했다. (2016-03-18, 세계일보) 현장 조사 외에도 난연성 재료들을 사용할 수 있게 만들 수 있는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글 / 정은주
(jej@i-db.co.kr)| 작성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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