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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개요
얼굴이나 몸을 닦기 위해 만든 천 조각. 주로 면으로 만든다. 영어로 ‘towel’이라 타월이나 타올이라고 부르기도 하는데 외래어 표기법상으로 ‘타월’이 맞다.
단체행사에서 기념품으로 애용되는 물건 중 하나다. 크게 개인 취향을 타지 않으며, 어느 집에서나 사용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예전엔 한 가정의 수건에 돌잔치, 체육대회, 고희연, 창립기념행사 등 온갖 행사이름이 가득했다. 이처럼 정기적으로 수건이 수급되니 가정에서는 일부러 구입하는 물건이라는 인식이 높지 않았다. 오래되어 낡은 수건은 걸레로 전락하고 특유의 새것 냄새를 풍기는 수건들이 빈 자리를 채우는 선순환(?)이 이뤄져 왔다.
최근에는 수건에 대한 인식이 좀 달라졌다. 수건 말고도 기념품의 종류가 다양해지기도 했거니와, 호텔에서 고급 수건을 접해본 소비자들이 ‘좋은 수건’을 찾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도톰하고 부드러운 수건을 접해본 이들은 집에서도 이런 수건을 쓰고 싶다며 일부러 구입해서 산다.
‘호텔수건’을 검색해서 수건을 사는 소비자들이 자주 저지르는 실수는 무턱대고 무거운 중량의 수건을 고르는 일이다. 물론 무거운 수건이 흡수력이 뛰어나고 비싼 건 사실이다. 하지만 그건 내가 수건을 사용하기만 할 때의 ‘좋은 수건’이지 관리 측면을 고려하면 무조건 좋다고 보기는 어렵다. 좋은 수건 고르는 방법은 아래에서 자세히 살펴보자.
2. 수건 고르는 법 (1) 중량
수건은 중량이 높을수록 두꺼워서 포근한 느낌이 들고 흡수력도 뛰어나다. 소비자들이 ‘호텔수건’을 찾는 첫번째 이유는 바로 이 두께감 때문이다.
하지만 두꺼운 수건은 건조하는데 시간이 오래 걸린다. 습도가 높은 여름이나 수건 세탁물이 많을 때는 불편하다. 반면 두께가 얇은 수건은 관리가 용이하지만 흡수력이 떨어진다. 머리가 긴 여성이 사용하기에는 적합하지 않다.
가정에서 사용하는 일반적인 수건은 130~150g이다. 150g~180g 정도면 적당히 두께감이 있으면서 세탁도 용이한 편이다. 190g 이상인 수건은 잘 마르지 않아 관리하기 어려울 수 있다. 그러나 중량은 어디까지 기호의 문제이기에 자신에게 맞는 것을 선택하면 된다. 가격은 중량이 높을수록 비싸다.
송월타월 출신 수건 판매자 ‘수건쟁이‘에 따르면 수건 중량에 따른 권장 용도는 아래와 같다.
- 15~30g : 업소용 물수건
- 30~45g : 주방용 행주
- 45~55g : 고급 행주
- 55~75g : 청소용 수건
- 75~100g : 업소용 수건 (미용실, 헬스장, 네일숍, 피부관리실, 목욕탕 등)
- 130g~180g : 가정용 수건
- 190g~210g : 가정용, 호텔용 수건
- 250g 이상 : 대형수건, 비치타월
2. 수건 고르는 법 (2) 실의 수
수는 원단을 만들 때 사용하는 실의 굵기를 뜻하는 용어다. 수가 올라갈수록 실은 가늘어지므로 같은 중량이라도 조직이 촘촘해져 흡수력이 뛰어나고 부드러운 느낌을 준다.
수가 높을수록 수건이 두껍다고 오해하는 경우가 있는데 그렇지는 않다. 수건의 두께는 중량에 비례한다.
수가 높다고 무조건 좋은 것도 아니다. 수가 높아질수록 실이 가늘고 길어 내구성은 떨어진다. 수가 낮으면 뻣뻣한 느낌이 들지만 실이 두꺼우므로 내구성이 좋고 세탁하기 편리하다.
- 20수 : 업소용, 저가 수건에서 주로 사용된다.
- 30수 : 일반적으로 가장 많이 사용한다.
- 40수 : 고중량 수건에 많이 사용한다.
2. 수건 고르는 법 (3) 사종
- 카드사
우리가 사용하는 대부분의 수건은 카드사다. 수건에 별도의 표기가 없다면 카드사라고 보면 된다.
- 코마사
카드사에서 불순물과 먼지를 제거하는 ‘코밍’ 공정을 거친 면이다. 코마사는 카드사보다 광택감이 들고 내구성이 튼튼하며 먼지가 덜 난다. 그러나 일반인이 카드사와 코마사를 육안으로 구별하기는 쉽지 않다고 한다.
- 무연사
일반 면사와 달리 꼬임이 없어 목화솜처럼 부드러운 감촉을 준다. 가볍고 흡수가 빠르다. 고급 수건에 주로 쓰인다.
- 뱀부얀
대나무에서 추출한 섬유로 만든 수건이다. 부드럽고 일반 면보다 흡수성이 뛰어나다. 항균성과 항취성이 우수해 젖어도 냄새가 거의 나지 않는다. 면사와 뱀부얀을 혼방하기도 한다.
3. 올바른 수건 관리법
아래는 수건회사들이 권장하는 세탁법이다. 실천하기 어려운 항목도 있지만 일단 읽어 보자.
- 사용 전 세탁
새 수건을 사용 전 세탁은 필수다. 첫 세탁 때는 유연제와 세제를 넣지 않고 표면에 붙은 잔털을 가볍게 털어준다는 느낌으로 물로만 단독세탁하면 된다.
- 평소에도 수건은 단독세탁
수건은 단독세탁이 권장된다. 수건은 실이 외부로 나와있는 형태라 의류와 함께 세탁하면 지퍼 등에 걸려 올이 나갈 수 있다. 이염 우려가 있으므로 색깔이 진한 수건과 흰 수건은 같이 빨지 않는 것이 좋다. 또 다른 색깔의 수건을 함께 빨 경우 다른 색 수건의 보풀 때문에 수건이 오염된 것처럼 보일 수 있다. 이걸 지킬 수 있는 집이 얼마나 될까..
- 세제 : 섬유유연제X 울샴푸X 표백제X 염소계열세제X
섬유유연제나 울샴푸는 사용하지 않는 것이 좋다. 섬유유연제를 과도하게 사용하면 보풀이 일어나기 쉽고, 흡수성이 떨어진다. 또 수건에 표백제나 염소계열 세제를 사용하면 색깔이 있는 수건은 물빠짐이 있을 수 있다.
- 물 온도 : 40°C 이하, 울 코스, 물높이UP
수건은 고온에서 삶지 않는다. 면에 손상을 줘 수명이 단축되고, 표면이 거칠어진다. 수건은 가벼운 세탁만으로도 충분히 깨끗하게 빨 수 있다. 수건을 깨끗하게 빨기 위해서는 세제를 많이 넣거나 강하게 빠는 것이 아니라 수건의 양을 줄이는 게 좋다. 수건회사에서는 드럼세탁기라면 40°C 이하에서 울코스를 선택한 뒤 물높이를 한 단계 높여서 세탁하면 좋다.
- 건조 방법 : 통풍 잘되는 그늘에…건조기 사용도 OK
세탁 후 수건을 널 때는 수건의 짧은 부분을 잡은 뒤 털어서 널어준다. 수건을 털면 실들이 살아나면서 더욱 보송보송하고 부드러운 사용감을 느낄 수 있다.
수건은 어디에 말리는 게 좋을까. 햇볕이 잘 드는 날 창가에 수건을 바싹 말리는 것을 선호하는 이들도 있지만 직사광선에 수건을 말리면 뻣뻣해진다. 수건은 바람이 잘 통하는 그늘에서 말리는 게 좋다. 자연건조가 어렵다면 건조기를 이용하는 것도 좋다. 건조기에 수건을 돌리면 보송보송하고 새것처럼 사용할 수 있다.
4. 브랜드
국내 수건 시장은 송월타월이 압도적인 1위를 점하고 있다. 무한타올, 영신타올, 한미타올 등도 연매출이 100억 이상이지만 송월타월에 비하면 인지도가 낮은 편이다.
- 송월타올
- 무한타올
- 영신타올
- 한미타올
- 테리파머
- 타올인
- 코튼클라우드
- 동경타올
- 보웰컴퍼니
글ㅣ이혜원 기자 (won@i-db.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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