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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르포] 세운상가 상인들의 ‘스타벅스’, 은방울다방에 가다

“주스 두 잔이요.”

지난해 나호선 수리 장인과 인터뷰를 위해 세운상가를 찾았을 때 일이다. 통화가 끝나자 곧 시원한 딸기 주스 두 잔을 든 사람이 나타났다. 세운상가에 있는 유일한 다방, 은방울다방의 ‘미스 한’ 사장님이었다. 세운상가에 상인들은 업력이 30년도 넘는 터줏대감들이 많다. 은방울다방 사장님도 그중 한 명이었다.올해로 횟수로만 30년. 종업원으로 인연을 맺은 후 아는 언니에게 이 가게를 인수한 지 20년이 넘었단다. 7층에서 6층으로 자리를 한번 옮겼을 뿐 같은 자리를 지키고 있다. 그동안 목소리만 들어도 호수며 음료 취향까지 정확하게 알 정도로 세운상가 전문가가 되었다. 세운상가 상인들의 마음을 사로잡은 것도 이 때문이다.

빼곡한 주문 목록을 살펴보면 세운상가 상인들의 취향(?)을 알 수 있다

인기 메뉴는 미숫가루와 딸기 주스, 그리고 자판기 커피보다 싼 500원짜리 커피다. 사실 은방울다방에 메뉴판은 따로 없다. “웬만한 건 다 있어. 뭐 마시고 싶은 거 있어요?” 물론 저렴한 가격도 한몫한다. 여느 카페와는 비교할 수도 없다. 딸기 주스가 2500원, 미숫가루가 1500원, 냉커피가 1500원이다. 월세가 30만 원이라는 점을 감안하더라도 그렇게 남는 장사가 아니다. 재료비에 이것저것 생각하면 가격을 올려야지 싶다가도, 상가 사람들을 생각하며 마음을 접는다. “요즘 상가 경기가 너무 안 좋아. 사람들 사정을 다 아니까. 비싸면 사람들이 사 먹겠어?”

은방울다방에는 원칙이 있다. 한 잔이든 수십 잔이든 세운상가 어디든 신속 배달을 한다는 것. 혼자서 수십 잔 배달이 힘들지 않을까 싶은데, 상가에서 오래 일하다 보니 도와주는 사람도 많단다. 가장 바쁜 시간은 주로 점심시간 직후나 오후 3시에서 5시 사이다. 그래서 여느 다방처럼 매장에서 음료를 파는 건 쉽지 않다. 상가 특성상 배달이 많은 것도 있지만 종업원을 둘 여력도 안 돼서다. “잘나갈 땐 종업원이 4~5명이나 있을 때도 있었어요. IMF에 구로종합유통단지나 용산전자상가 쪽으로 넘어가는 사람이 많아지면서 우리 규모도 줄 수 밖에 없었죠.”

세운상가의 여느 사무실과 다르지 않은 은방울 다방의 입구
(왼쪽) 은방울다방에서 본 세운상가의 풍경. 한번 구경 온 외국인 관광객이 좋아라 한 풍경이란다.
(오른쪽) 이젠 실내에서 담배를 못 피지만, 예전엔 은방울다방 재떨이가 핫했다고.

세운상가 정비 후 사람들이 많이 드나들고 있지만, 이곳은 여전히 아는 사람들만 아는 미지(?)의 영역이다. 가게 입구에 흔한 입간판 하나도 없고, 여느 사무실과도 비슷해 보인다. 세운상가만의 독특한 커피 문화를 만나고 싶다면 이곳에 찾아가 보는 건 어떨까. “매장은 열악하지만, 테이크아웃은 언제든 환영이에요”

운영 시간 월~금요일 9:00~19:00, 토요일 09:00~15:00 위치 세운상가 764호

 

“여긴 세운상가 스타일” 에바다커피

지나가는 사람이라면 한번쯤 눈길을 사로잡는 에바다 커피의 전경
 

‘다시 세운’ 프로젝트를 진행한 후 세운상가에 터를 잡은 ‘젊은이들’이 많다. 이들이 손수 만든 갤러리나 공방부터 작업장들도 곳곳에 자리하고 있다. 상가 3층 데크에 모여 사진을 찍는 사람들을 보면서 그런 공간 중 하나가 아닐까 생각했다. 주인공은 손 글씨로 직접 쓴 듯한 힙한 간판이 눈에 띄는 에바다 커피숍이다. '에바다'는 성경에서 '열어라'는 뜻을 가진 말. 간판뿐 아니라, 유리 벽면을 차지하고 있는 각종 캐릭터 피규어와 흰 벽면에 붙어 있는 소와 해바라기 그림 등 좀처럼 어울릴 거 같지 않은 독특한 취향이 섞여 있는 곳이다. 막 칠한 듯한 하얀 벽면에 새로운 커피 머신까지 생긴 지 얼마 안 된 곳 같지만, 사장님이 세운상가에서 장사를 시작한 건 30년이 다 되었다고. 이곳의 대표 메뉴는 믹스커피. 연두부를 갈아 넣은 물이 들어가 고소한 맛을 더했다. 세운상가를 오가는 사람이 많아졌으나 휴게 공간이 부족한 사람들의 사랑방이 되고자 한다.

운영 시간 월~토요일 9:00~18:00 (상황에 따름) 위치 세운상가 325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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