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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모는 일상 생활과 산업 현장 모두에서 사용하는 안전용품이다. 평상시엔 자전거, 오토바이, 전동휠 등 탈것을 이용할 때 레저용으로 착용한다. 산업현장에서는 건설업, 배달업에서 필수품이다. 일본처럼 지진이 잦은 나라에선 자연재해를 대비해 안전모를 갖추고 있는 경우도 있다. 이 글에서는 레저용, 산업용, 재해용을 통틀어 독특하고 사랑스러운 안전모를 모아봤다.
1. 레고 안전모
레고 머리 안전모. ⓒ MOEF
아이들은 자전거를 탈 때 안전모 쓰기를 싫어한다. 답답하고 불편하기 때문이다. 레고 머리를 닮은 이 안전모는 어린이들도 좋아할만한 제품이다. 레고의 고향이기도 한 덴마크에서, 디자인회사 MOEF가 개발한 안전모다. 이들은 레고 머리를 3D로 스캐닝한 다음 인체 크기에 맞춰 3D 프린터로 출력했다.
2. 트랜스포머 안전모 (36,630엔, 약 38만원)
평상시엔 의자로 쓰다 재난시 안전모로 쓸 수 있는 마모리즈 체어. ⓒ Znug Design
집에 있던 중 지진이 발생했다면 머리를 두 손으로 감싸고 테이블 아래 숨어야 한다. 쯔나그디자인(Znug Design)의 마모리즈 체어는 여기서 착안해 만들어졌다. 평상시에는 의자로 사용하다 재해가 발생하면 등받이를 분리해 머리에 쓸 수 있다. 안전모에 목보호대까지 역할까지 한다. 충격방지 소재로 되어 있어 일반 안전모와 마찬가지로 머리를 보호할 수 있다. 사무실이나 가정에 자연스럽게 어울린다는 것이 만든이의 설명인데, 변기같이 생겼다(!)는 의견도 있다.
3. 접히는 안전모 (68.94SGD, 약 5만8000원)
트라스코의 접히는 안전모. ⓒ i-DB
안전모는 내피와 해먹으로 인해 부피가 큰데다 단단해 접어서 보관할 수도 없다. 일본 공구회사 트라스코의 안전모는 보관이 용이하도록 접을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일반 안전모만큼 단단하면서도 가볍다. 다만 가격이 일반 안전모의 10배 이상이라, 산업용보다는 재난방지용으로 가정에서 구비하는 용도로 적당해 보인다. 한국은 일본만큼 지진에 대한 관심이 높지 않은 편이었으나, 최근 경주 등지에서 지진이 잇따르면서 재난 방지 안전용품에 대한 수요도 높아지고 있다.
4. 미술관을 닮은 안전모 (120유로, 약 16만원)
클로스카 안전모. ⓒ CLOSCA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 ⓒ 위키피디아
뉴욕 구겐하임 미술관은 달팽이를 닮은 독특한 디자인으로 유명하다. 이 안전모는 구겐하임 미술관을 똑닮아 눈길을 끈다. 3개의 동심원으로 이루어져 접을 수 있으며, 작은 챙도 달려있다. 스페인 브랜드 클로스카의 제품으로, 2015년에는 디자인 분야에서 최고의 권위를 자랑하는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하기도 했다. 한국 쇼핑몰에서도 판매 중이다.
5. 종이 안전모
영국 디자이너들이 협업해 만든 종이 안전모. ⓒ tom gottelier + bobby petersen + ed thomas
신문을 재활용해 만든 친환경 종이 안전모다. 최소한의 비용을 들여 만들었기에 대규모로 생산할 수 있다는 게 디자이너의 설명이다. 그러나 이 디자인을 소개한 기사의 댓글은 그다지 호의적이지 않다. 일단 디자인이 매력적이지 않고, 비가 오면 물에 젖을 것 같고, 진짜 일반 헬맷만큼 안전한가에 대한 의구심이다.
6. 선풍기 안전모 (8만5000원)
국내기업 알파유니온의 충전식 헬맷 쿨러. ⓒ i-DB
여름철 공사현장에서는 덥다는 이유로 안전모를 착용하지 않는 경우도 많다. 알파유니온의 충전식 헬맷 쿨러는 말 그대로 선풍기가 달린 안전모다. 실제로 써보니 굉장히 시원했다. 마이크로 5핀으로 충전할 수 있고, 한번 충전하면 최대 7시간까지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다.
7. 폭신폭신 안전모 (113.99파운드, 약 17만원)
의료용 안전모. ⓒ Orthotix
안전모는 의료용으로도 쓴다. 이 안전모는 두개골을 보호할 수 있는 제품으로, 수술 후 환자나 간질 환자 등 머리를 보호해야 하는 이들이 착용하는 제품이다. 폭신폭신한 감촉을 자랑하며 가볍고 통기성도 좋다.
글 / 이혜원
(won@i-db.co.kr)| 작성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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