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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문구 ② 스타빌로 │순간을 기억하기 위한 컬러 필기구
형광 물질들은 눈길을 사로잡는 자극적인 컬러를 갖고 있습니다. 한 번 보면 뇌리에서 쉽게 잊을 수가 없는데요. 펠트 펜과 형광 물질이 더해져 만들어진 형광펜은 이 원리를 이용해 개발되었습니다. 시험공부를 하거나, 회의 중 중요한 내용을 기억하고 싶을 때 형광펜을 사용하게 한 거죠. 기억하고 기록하는 방식에는 여러 가지가 있겠지만, 사람들이 가장 보편적으로 사용하는 방식임은 분명합니다.
더 잘 기억하기 위해서 만든 형광펜
형광펜은 펠트 펜과 형광 잉크를 결합해 탄생한 제품이죠. 노랑, 주황, 연두 등 그 색깔도 화려합니다. 펠트 펜은 어떠한 잉크에도 잘 지워지지 않는다는 특징을 갖고 있습니다. 그래서 형광펜은 글자 위에 덧붙여 사용하는 게 일반적이죠. 목재나 고무 등과는 잘 맞지 않습니다. 형광펜으로 칠한 부분은 빛이 반사되므로 복사가 안 되기도 합니다. 때문에 copy free 제품도 따로 나와 있을 정도입니다. 일반적으로 펜 타입 제품이 많지만, 최근에는 고체, 색연필 등으로 나오기도 했습니다. 제품에 따라 종이 뒷면에 잉크가 번지기도 하고, 원하는 굵기로 조절하기 힘들 수도 있으니 자신이 필요에 따라 제품을 선택하고 구입해야 합니다.
우연히 만들어 최고의 인기 상품이 된 ‘스타빌로 보스'
이 형광펜을 독보적인 디자인과 색감으로 탄생시킨 곳이 바로 스타빌로입니다. 특히 일반적인 펜 사이즈가 아니라, 한 손에 들어오는 아담한 사이즈에 선명한 컬러감은 ‘스타빌로 보스’의 상징이 되었죠. 출시한 지 30년이 채 되지 않았던 1997년에는 전세계 누적 판매량 10억 개를 돌파하는 기록을 세우기도 했습니다. ‘스타빌로 보스’에 얽힌 이야기가 있습니다. 펠트 펜 시장에 집중하던 당시 경영진은 미국으로 여행을 떠났던 중에 형광펜에 대한 아이디어를 얻게 되었다고 합니다. 우연한 기회로 세계에서 사랑받는 형광펜을 만들게 된 거죠. 독특한 디자인 역시 우연의 결과였다고 하네요. 형광펜 디자인 작업을 하던 디자이너가 끊임없이 디자인 수정을 요구하는 것에 화가 난 나머지 그만 주먹으로 형광펜의 모형을 납작하게 뭉개 버렸다고 합니다. 그런데 오히려 그 디자인(?)의 특별함에 반해 제품 디자인으로 선정되었습니다. 납작한 모양 자체가 기존 형광펜과는 다른 색다른 디자인으로 제품의 특징이 된 것이죠.
다양한 컬러의 제품에서 라이프스타일까지
스타빌로는 연필 제조부터 시작한 회사입니다. 1865년 독일 구스타브 슈반하우저(Gustav Schwanhäußer's)가 설립한 곳으로, 당시 많은 곳에서 수작업으로 생산해내던 연필의 제작 공정을 기계화한 후 매해 새로운 생산 기록을 경신했죠. 스타빌로 스완은 이들의 심볼이자, 지금까지도 스타빌로에서 가장 유명한 제품 중 하나입니다. 그리고 1925년에는 얇은 심을 가진 리드 색연필을 본격적으로 출시했습니다. 연필 제조 기술에 탁월한 가능성을 보여 왔기에 색연필 역시 기술력을 바탕으로 사랑받기 시작했습니다. 펠트 펜과 형광펜, 파스텔 등 컬러를 다룬 제품들은 그 종류도 다양했습니다. 그 중 '포인트 88’은 펜 중의 폭스바겐으로 불릴 만큼 유럽 지역에서 특히 사랑받고 있습니다. 색연필과 수채화 물감, 크레용이 더해진 ‘우디 3 in 1’도 주목할 만 합니다. 최근에는 화장품과 아웃도어 등을 런칭해 라이프스타일 브랜드로서 한 걸음 더 나아가고 있습니다.
사람을 생각하는 브랜드
연필, 색연필 등을 개발 할 때는 기술뿐 아니라 실제로 사용할 사람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연필을 막 손에 잡기 시작한 어린아이들을 위해서는 특히 올바른 필기 습관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죠. 습관을 잘못 들이게 되면 굳은살이 박여버리거나, 연필을 잡는 것도 싫어질 수 있습니다. 스타빌로의 이지에고 시리즈는 인체 공학적 디자인을 적용한 샤프 연필입니다. 손에서 잘 미끄러지지 않는 특수한 재질로 표면을 제작했습니다. 또한 왼손잡이냐 오른손잡이냐에 따라 사용 방법이 다르다는 점에 착안해 각각에 맞는 연필을 개발했다고 하네요.
필기구부터 생활의 컬러까지 바꿔주는 브랜드, 앞으로 우리 노트 위에 어떤 즐거움을 더할지 기대가 됩니다.
글 / 정은주
(jej@i-db.co.kr)| 작성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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