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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리미엄 문구 ④] 파카│어른들을 위한 필기구, 만년필

2000년대까지 입학과 졸업 선물로 가장 인기 있던 제품은 만년필이 아닐까 싶습니다. ‘새로운 시작’과 ‘도전의 성공’을 의미한다는 깊은 뜻도 있겠지만, 근사한 어른의 세계로 입문하는 것과 같은 착각을 불러일으켰습니다.

파카(PARKER)는 130여 년을 지속해 온 만년필 계의 대표 브랜드입니다. 125주년 한정판으로 출시된 듀오폴드 자이언트처럼 4800만 원을 호가하는 제품부터 1만 원 대의 벡터 스탠다드까지. 하나의 브랜드에서 이처럼 폭넓은 제품군을 갖췄다는 점이 매력적이죠. 특히 1962년 영국 황실의 로열 워런티를 획득해, ‘영국 황실이 선택한 만년필’이라 불리기도 한답니다.

기술에 대한 의문과 혁신이 만들어낸 129년

파카 이전에도 만년필은 있었습니다. 하지만 문제점이 없었던 게 아닙니다. 파카의 창립자인 조지 새포드 파카는 당시 만년필의 짧은 수명과 잦은 잉크 유출로 불편을 겪었습니다. 1892년 회사 설립과 함께 기존의 단점을 극복한 잉크 유출방지 기술인 ‘럭키 커브(Lucky Curve)’ 시스템을 개발하면서 파카의 시작을 알렸습니다.

조지 새포드 파카ⓒ항소

파카의 시그니처 제품으로 유명한 듀오 폴드가 출시된 건 그로부터 20여 년 뒤인 1921년이었습니다. 검정색 일색이던 일반 만년필 디자인을 뛰어넘은 오렌지 레드 컬러의 제품을 선보이게 됐죠. 그 외에도 역사상 가장 성공한 품질과 디자인으로 평가받는 ‘파카 51’, 1993년 은빛 지젤 패턴으로 고급스런 이미지를 극대화 시켰다고 평가받는 ‘소네트’까지. 시대를 거듭할수록 새로운 디자인과 기술로 계속해서 진화했습니다.

'파카 51'의 출시 당시 모습ⓒ항소

이번에는 파카에 대해 우리가 알던 것과 몰랐던 것들을 한번에 정리해보려고 합니다.

다른 만년필엔 없고, 파카 만년필에만 있는 것?

파카 고유의 화살 모양 클립ⓒ항소

만년필의 생명이자 엔진이라고 불리는 펜촉은 소재와 종류가 모두 다양한 편입니다. 사용자의 니즈에 따라 선택이 가능한데 일반적으로 얇고 가는 글씨를 쓸 땐 가는 촉을, 힘 있고 굵은 글씨를 쓸 땐 굵은 촉을 사용합니다. 이는 잉크양을 조절하는 데 효과적인데요. 파카는 잉크 피드 시스템을 통해 고품질의 잉크양을 조절할 수 있게 해줍니다. 2010년 선보인 퀵 플로우(Quick flow) 기술은 잉크가 매끄럽고 신속하게 마를 수 있도록 개발된 겁니다. 볼펜이나 다른 필기구와 비교했을 때 잉크의 잔여 감이 남는 것에 대해 호불호가 있었는데 이는 만년필의 한계를 넓힌 중요한 사건이었죠.

이밖에도 많은 잉크를 적재할 수 있는 배큐매틱, 필기 스타일에 맞춘 만년필 디자인인 스마트 글라이트 팁처럼 파카만의 고유한 특허들도 많습니다. 파카 고유의 화살 모양 클립은 그 자체로도 브랜드의 정체성을 만들어왔죠.

전쟁이 키운(?) 만년필

제2차 세계대전 당시 모습을 담은 영화 <덩케르크> 포스터ⓒ네이버 영화

파카 만년필의 명성은 하루아침에 만들어지지 않았습니다. 아주 오랫동안 다양한 제품으로 전 세계 사람들을 만났죠. 하지만 1차, 2차 세계대전 이야말로 파카를 전 세계에 알린 가장 중요한 사건이었습니다. 전쟁 당시 생사를 알릴 수 있는 방법은 편지뿐이었습니다. 가족들에게 편지를 쓰려는 수많은 군인들에게 파카 만년필을 줬습니다.

‘파카 51’은 그중에서도 기념비적 제품입니다. 수많은 협정과 항복 문서는 모두 만년필 끝에서 탄생했던 것이죠. 1945년 맥아더 장군이 일본의 항복 문서에, 2차 세계대전에서 독일군이 마지막 항복 문서에, 1951년 일본 평화 협정 시에도 사용했다고 알려졌습니다.

중요한 외교 문서에 사용했다는 이유만으로 유명해진 것이 아닙니다. 여기에는 파커의 브랜드 전략이 담겨 있습니다. 우수한 품질을 확인할 수 있는 동시에 역사적 순간을 함께 했다는 이유로 가치가 어마어마하게 뛰어올랐던 거죠. 실제로 협상 시 사용한 만년필은 희소성과 역사적 가치를 동시에 인정받은 만년필 이상의 가치를 가졌다고 합니다.

현재진행형 역사를 쓰고 있는 브랜드

2017년 리뉴얼해 선 보이는 듀오폴드 프레스티지 버건디 쉐브론 CTⓒ항소

만년필은 다른 어떤 제품보다 시간과 유행에 큰 타격을 받지 않습니다. 오래된 것은 오래된 대로, 그 역사와 가치를 인정하는 문화 덕분이죠. 최근에는 이 만년필을 사용해 필사를 하거나 편지를 쓰는 사람들도 하나둘 다시 늘어가고 있는 추세입니다. 올해는 기존 파커 브랜드 제품이 새로운 컬렉션으로 리뉴얼해 돌아올 예정이라고 합니다. 단순한 팬 서비스 차원이 아니라, 전통과 장인 정신, 기술을 완성해 보내주겠다는 의지겠죠. ‘듀오폴드’와 ‘프리미어’를 시작으로, 하반기에는 ‘소네트’, ‘어번’ 등으로 그 범위를 넓혀갈 것이라고 합니다.

만년필의 의미로 다시 돌아가봅니다. ‘새로운 시작’과 ‘도전의 성공’. 펜 한 자루에 너무 많은 무게를 담은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하지만 자신의 역사를 써 나가기에 이보다 더 좋은 펜은 없을 겁니다.

글 / 정은주 (jej@i-db.co.kr)| 작성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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