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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슈] "광고비 깎아줄게 배민상회 제품으로"
식품용기와 자동실링기 제조업체 A사장은 요즘 하루 수통씩 대리점주들로부터 볼멘소리를 듣는다. 자사 제품의 자동실링기 전용 용기가 아니라 비정품 용기를 사용하는 업주들이 늘면서 매출이 감소하고 있어서다. 버젓이 비정품 용기를 파는 곳은 배민상회. 배달앱 1위 업체인 배달의민족에서 운영하며 업주들에게 일회용 소모성자재(MRO)를 파는 곳이다.
A사장은 "업주들에게 배민 광고비를 깎아줄테니 대신 배민상회의 제품을 쓰도록 유인한다고 들었다"며 "배달앱 업체 중 대기업이나 마찬가지인 배달의 민족에서 이게 할 짓이냐"고 분통을 터뜨렸다.
젓가락을 비롯한 일회용 용기를 유통하는 B업체의 지역 총판들도 피해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B업체의 본사가 배민상회에 직거래를 통해 저렴한 단가로 용기를 납품하기 시작한 후부터 피해가 시작됐다. 업주들이 지역 총판을 거치지 않고 더 싼 값으로 살 수 있는 배민상회에서 용기를 구매했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