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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스마트 디바이스 쇼(KITAS) 2017'에서 찾은 신상 BEST 5
건축가 조민석은 "건축가는 '미래의 집'을 짓는 사람이다"라고 말한 바 있다. 건축 설계부터 하나의 건축물이 되기까지 2년 이상의 시간이 걸린다고 가정한다면 틀린 말이 아니다. 그렇다면 IT/스마트 기기 업체들은 미래의 생활을 만드는 사람이 아닐까? '스마트 디바이스 쇼(KITAS) 2017'에서는 가까운 미래에서 우리를 기다리고 있는 5개의 제품을 만날 수 있었다.
1. 혼자서도 잘 가는 캐리어
혼잡한 공항이나 광장에서 캐리어를 잃어버리는 경우가 종종 생긴다. 캐리어의 위치를 추척하거나 도난 방지 센서 등을 부착한 제품들이 등장하는 것도 이 때문. 캐리어가 알아서 움직인다면 어떨까. 장애물을 피하고, 계단이나 오르막내리막 앞에서는 멈춘다. 디지털 밴드의 센서를 인식해 3m 이상 떨어지면 자동 잠금장치가 작동하고, 디지털밴드에 알람이 울린다. 앱을 통해 캐리어의 위치를 파악할 수 있도록 했다. 거기다 배터리가 내장돼 있어 충전도 용이하다. 이 모든 게 단 하나의 캐리어에서 나왔다. 캐리어라고 하기엔 로봇에 가까운 자율주행 로봇 캐리어 코와로봇 R1, S1이 그 주인공. 자율주행의 비밀은 디지털밴드와 다중 감지 센서에 있다. 수많은 사람들과 장애물들 사이에서도 제 갈 길 가는 똑똑한 캐리어인 것. 8월말부터 정식 판매 될 예정이다. 가격은 100만원 대.
2. 내 귀에 딱 맞는 이어폰, 저스트 핏!
사람마다 귀 모양이 다르다는 점에 착안해, 3D 프린터로 출력해 만든 이어폰
4차 산업혁명계의 황태자라고도 부르는 ‘3D 프린터’. 이 혁명은 아주 가까운 곳에서도 찾아볼 수 있다. 기계, 조명 공산품부터 예술 작품도 가리지 않더니 이제 이어폰이다. 저스트 핏은 3D 프린팅 회사인 ‘이오이스’와 보청기 핵심 기술을 보유한 ‘비에스엘’이 합작해 만들었다. 사람마다 귀 모양이 다르다는 점에 착안해, 3D 프린터를 이용해 본을 뜬다. 그런 다음 보청기 기술을 적용해 미세한 소리까지 잡아 고음과 낮은 음역대까지 잡아냈다. 이어폰을 장시간 착용했을 때 생길 수 있는 피로도를 최대한으로 줄였다. 이어폰 외부 디자인도 원하는 대로 커스텀 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3. VR은 생각보다 가까운 곳에 있다!
휴대용 VR렌즈, 뷰바나
VR은 VR 상영관이나 전문 기기를 통해서만 볼 수 있다고 했다. 그 말의 절반은 맞고, 절반은 틀렸다. VR의 독특한 기술은 일반적인 렌즈나 시야에서는 볼 수가 없다. 그렇다면 저렴한 가격으로 사용할 수 있는 제품이 있다면 어떨까. 뷰바나(VUVANA)는 포켓 VR 제품이다. 이름처럼 주머니에 쏙 넣어 다닐 수 있을 만한 크기에 무게도 가볍다. 제품을 사용하는 방법도 간단하다. 스마트폰에 제품을 부착해 부착된 렌즈를 통해 실제 VR 기기를 사용하듯 자연스레 이동하면 된다. 유투브에는 생각보다 많은 무료 VR 콘텐츠가 있다. 이제 길을 가다 만난 풍경도 VR처럼 느껴지는 날이 올 수도 있지 않을까.
4. 음악? 언제까지 귀로만 들을래?
귀가 아닌 달팽이관에 직접 음악을 전달하는 방식인 골전도 이어폰
와디즈에서 8월 11일 기준, 펀딩 1위를 기록 중인 제품이 있다. 651%의 성공률을 자랑해 더욱 눈길을 끄는 오와이(OYE)의 골전도 블루투스 이어폰. 디자인만 보고 흔한 디자인이라 생각할 수 있지만, 달팽이관에 직접 음악을 전달하는 골전도 방식이다. 일반적으로 제작 단가가 높고, 다양한 음역대를 표현하는 게 어려워 보청기나 군사 목적으로 사용했다. 오와이의 고민 역시 디자인도, 제작 단가도 아닌 상대적으로 구현하기 힘든 중간 음역대를 어떻게 표현할 수 있는지였다. 기회는 숱한 시도 끝에 나온 실수에서 찾았다. 조립 과정 중에 나온 실수로 원하는 중간 음역대를 표현할 수 있었던 것. 세상의 모든 소리를 차단하는 것이 아니라, 주변의 소리와 자연스럽게 녹아드는 일상의 bgm을 만들어준다. 10월부터 정식 판매 예정.
5. 옆에 있어도, 없어도 우는 아이 달래기 프로젝트!
아이의 배변 습관부터 공기질까지 체크할 수 있게 해주는 제품
어린아이가 있는 집에서는 한시라도 아이가 눈 밖에서 사라지면 불안함을 느낀다. 집안일을 하게 되는 짧은 순간에 무슨 일이 생길지 몰라 걱정하는 것. 거기다 아이가 갑자기 울기라도 하면 더욱더 걱정이 된다. 모니트(MONIT)는 아이가 울기 전에 배변 상태를 체크해주고, 공기 질까지 측정하는 스마트 케어 제품이다. 어떤 원리로 배변 상태를 체크하는 걸까? 20g 정도의 센서를 기저귀에 부착하면, 앱으로 상태 메시지가 전송돼 확인할 수 있게 하는 것. 함께 제공되는 공기 질 측정 허브는 온도와 습도를 체크할 뿐 아니라 수면 유도등으로서 역할을 한다. , 2시간~2시간 30분을 충전하면 최소 5~7일 정도 사용할 수 있다. 10월 말 출시 예정.
글 / 정은주
(jej@i-db.co.kr)| 작성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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