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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2017 안전보안산업대전: 사람과 현장을 향한 보안, 안전의 길
얼마 전 전세계를 뜨겁게 달궜던 랜섬웨어 공격은 한국의 산업 안전과 보안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워주는 사건이었습니다. 랜섬웨어는 쉽게 말해 바이러스에 감염돼 데이터가 암호화되는 현상으로, 내부 시스템을 임의로 잠그거나 암호화해 사용할 수 없게 만든 다음 금전을 요구하는 신종 보안 공격 프로그램인데요. 개인 PC에서도 치명적인 결과를 초래하지만, 특히 방대한 데이터를 갖고 있는 사무실이나 산업 현장에서 직격탄을 맞을 수밖에 없습니다.
개인과 기업뿐 아니라 국가 차원에서 산업 안전 문제가 수면 위로 떠 오르며 첨단 보안 및 재난에 대비한 안전산업들이 큰 관심을 받고 있습니다. 오는 5월 28일까지 코엑스 B홀에서 열리는 ‘2017 안전보안산업대전’은 올해로 2회째를 맞아 안전보안산업의 핵심 기술들을 한자리에서 소개하는 자리였습니다. 국립재난안전연구원, 정보보안국제협력센터, LG CNS, 애니셀 등 기관과 기업 120여 곳이 함께 했습니다. 그중에서도 특히 주목할 만한 제품 및 기술을 보유한 기업을 차례로 소개해볼까 합니다.
문서 보안부터 IoT 해킹 방지까지 보안 토탈 솔루션을 열다
애니셀은 기밀문서 유출을 방지하기 위해 만든 보안 솔루션 프로그램을 보여줍니다. 기본 구성은 보안 센서가 삽입돼 있는 보안 용지, 보안용지 전용 프린터, 보안 용지를 관리하는 게이트 등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정보 유출이 주로 문서를 통해 이뤄진다는 점에서 착안해 만들어진 것으로 문서 보안의 중요성을 강조한 것인데요. 한 장의 종이라도 용지에 탑재된 센서 물질이 반응하며, 복사 및 위조를 방지해주도록 만들어졌습니다. 기관 뿐 아니라 일반 기업에서도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고 하네요.
사물 인터넷이 큰 이슈가 되면서 서버 보안 역시 큰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IoT에 연결된 기기는 산업 현장에서도 자주 만나볼 수 있기 때문인데요. LG CNS는 이러한 허가 받지 않은 기기 및 서버를 통한 해킹 및 운영체제, 펌웨어 공격 등으로부터 서버와 기기를 모두 지킬 수 있는 IoT 솔루션을 선보였습니다. IoT 제품에 전용 경량 칩을 부착하면 다른 서버와 기기 사이에 연결을 원천적으로 차단하는 것인데요. 이미 LGU플러스의 제품에 칩을 부착한 제품이 있다고 하니 이 기술이 접목된 제품을 만나는 것도 머지 않아 보입니다.
안전의 기본, 재난과 재해를 막는 법
지진, 화재 등 큰 피해를 유발하는 재난과 재해에 대한 대비책 마련 역시 중요한 이슈 중의 하나였습니다. JSK글라스브레이커는 버스나 선박, 지하철 내부에서 큰 충격 없이도 유리를 쉽게 깨뜨릴 수 있는 고정식 유리 파괴기를 내놓았는데요. 평소 비치된 망치로 물리적인 충격을 가해야만 유리를 깰 수 있는 것과 달리 레버를 돌리는 간단한 동작만으로도 위기 상황을 쉽게 극복할 수 있습니다. 버스나 선박 등을 만들 때 함께 설치해야한다는 점이 제약이 될 수 있지만 오히려 건설 당시부터 안전에 대한 철저한 기획을 바탕으로 한다는 점이 특징이죠.
사람이 들어가기 힘든 어려운 재난 현장을 누비면서 현장 상황을 기록하는 무인항공기와 무인로봇 기술을 선보인 국립재난안전연구원과 비가 오거나 흐린 날이든 존재감을 발휘하는 교통안전 반사경 ㈜모겐토의 ‘루미세이프’도 있었습니다. Non-PVC 재질로 야간 보행 시 라이트에 빛이 반사되면 300m 이상의 거리에서도 확인할 수 있어 어린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판촉물로 인기라고 하네요.
산업 현장과 일상 생활의 경계를 떠나 안전과 보안은 우리가 당면한 과제 중의 하나입니다. 이번 박람회에서 만났던 첨단 산업 기술들을 생활 속에서 자주 만날 수 있게 되는 날이 왔으면 합니다.
글, 사진 │정은주 기자(jej@qubridge.com)
글 / 정은주
(jej@i-db.co.kr)| 작성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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