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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뷰] 마이크로5핀 vs 라이트닝8핀 vs USB-C타입 비교
스마트폰이 대중화되며 USB케이블도 현대인의 필수품으로 자리잡았다. 휴대폰이 처음 나왔을 당시만 해도 배터리를 교체할 수 있는 제품이 주를 이뤘다. 최근에는 대부분 스마트폰이 배터리 일체형으로 출시되며 별도의 충전기가 필요해진 것이다.
스마트폰 기능이 다양해지며 전력 소모량이 커진 것도 이유 중 하나다. 독서, 음악?영상 감상, 게임 등 취미생활부터 이메일, 문서작성 등 업무까지 스마트폰으로 처리할 수 있게 됐다. 이제 스마트폰은 ‘스마트한’ 전화기가 아니라 ‘전화기 기능’을 가진 이동식 컴퓨터라고 보는 게 더 적절해 보인다.
여기에 발맞춰 변화해온 것이 바로 USB케이블이다. USB케이블은 소형화, 단순화, 빠른 속도가 대세다. 애니콜 시절 20핀이었던 삼성전자 케이블은 마이크로 5핀으로, 30핀이었던 아이폰 케이블은 라이트닝 8핀으로 축소됐다. 갤럭시노트7, LG V20 등 최신 스마트폰은 전송속도가 더욱 빠른 USB-C타입을 채용했다. 스마트폰 케이블의 대표주자 3종을 비교해 봤다.
마이크로 5핀
마이크로 5핀은 삼성전자의 갤럭시 시리즈와 태블릿, LG전자의 G 시리즈 스마트폰과 태블릿 등 대부분의 스마트기기와 호환된다. 케이블 모양의 특징은 단자 가운데 부분에 톱니모양이 있다는 점이다. 5핀 케이블은 방향에 맞게 넣지 않으면 작동하지 않는다. 잘못된 방향으로 억지로 넣다간 단자가 손상돼 못쓰게 될 수도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 가격은 제품마다 다르지만, 삼성전자 정품 USB케이블의 경우 3500원이면 살 수 있다.
*호환 제품 : 갤럭시 S7엣지/S7/S6엣지/S6/S5/S4/S3/S2, 갤럭시노트 5/4/3/2/1 등
라이트닝 8핀
라이트닝 8핀은 아이폰, 아이패드, 아이팟터치 등 애플 제품과 호환되는 케이블이다. 케이블 단자에 있는 금색 핀이 8개라 8핀이라고 부른다. 5핀과 비교하면 단자의 모서리가 둥그스름한 것이 특징이다. 또, 5핀과는 달리 앞뒤 구분이 없어 어느 쪽으로 꽂아도 충전이 된다. 애플 정품 케이블 가격은 2만5000원으로, 갤럭시보다 7배 이상 비싸다.
*호환 제품 : 아이폰X/아이폰8+/8/7+/7/6S/6+/6/SE/5S/5C/5, 아이패드 미니 4/3/2/1, 아이패드 프로/에어2/에어/4
USB-C타입
요즘 USB케이블의 대세는 USB-C타입이다. C타입은 5핀, 8핀과 달리 단자 부분이 말끔한 은색이다. 8핀과 마찬가지로 앞뒤 구분 없이 어느 쪽으로 끼워도 관계없다. 가장 큰 장점은 데이터 전송 속도다. 단, USB 3.0 C타입을 써야만 빠른 속도를 체감할 수 있다.
*호환 제품 : LG V30/V20, G5, 갤럭시 S9/S8, 갤럭시 노트8/7, 애플 맥북 12인치 등
USB케이블 구입시 체크리스트
1. 길이
USB케이블은 10cm부터 3m까지 다양하다. 일반적으로 구매하는 제품은 1.0~1.2m 정도다. 실제로 지난 29일 산업재전문몰 ‘아이마켓’에서 USB케이블을 검색해 보니, 1m 제품이 185개로 가장 많았고 2m가 81개, 3m가 63개 순이었다. 케이블이 너무 짧으면 휴대하며 쓸 때 불편하고, 반대로 너무 길면 선이 엉킬 수 있다. 각자 사용하는 상황에 맞게 필요한 케이블을 구입하면 된다.
2. 인증
애플 라이트닝 8핀 정품 케이블은 워낙 비싸다 보니, 비슷한 품질에 훨씬 싸게 파는 판매하는 업체들도 많다. 그러나 아무 제품이나 구입하면 호환이 안될 수 있다. 인증 받지 않은 케이블을 사용할 경우 “이 케이블 또는 액세서리가 인증되지 않았다”는 문구가 뜨면서 충전이 되지 않는다. 8핀 라이트닝 케이블을 구매할 때는 MFi 인증을 확인해 보면 좋다. 메이드 포 아이폰(Made For iPhone)의 줄임말로, 애플이 적합성을 인증한 액세서리 제품을 말한다.
3. 멀티 케이블 ‘1타2피’
2개 이상의 스마트기기를 가진 얼리어답터들을 위한 케이블도 있다. 특수한 모양으로 제작돼 앞면으로 꽂으면 5핀 케이블로, 뒷면으로 꽂으면 8핀 케이블로 쓸 수 있는 ‘올인원’ 제품이다. 가격도 5000원대로 생각보다 비싸지 않다. 몸통은 하나(케이블 선)인데 머리가 두 개(5핀, 8핀 단자)인 케이블도 있다. 하나의 케이블로 두 제품을 동시에 충전할 수 있는 멀티 케이블이다.
4. 색상, 디자인…케이블로 개성 뽐낸다
아이마켓 검색 결과 USB케이블은 블랙이 가장 많고 그 다음이 화이트였다. 블루, 핑크, 그린, 골드, 실버, 오렌지, 야광 제품도 블랙?화이트만큼은 아니지만 일부 소비자들 사이에서 꾸준히 팔리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에는 팔찌형 케이블도 나왔다. 평소에는 손목에 감고 있다가 필요할 때마다 풀어서 쓰는 제품이다. 카카오프렌즈, 라인프렌즈 등 인기 캐릭터와 접목시킨 디자인 케이블도 인기를 끌고 있다.
글 / 이혜원
(won@i-db.co.kr)| 작성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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