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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전용품

[아이위키] 소화기

 

1. 개요


불을 끌 때 사용하는 소화기구다. 분사하면 불을 끌 수 있는 화학물질이 채워져있다.

 

2. 역사


현대에 사용하는 소화기와 비슷한 형태는 1816년 영국의 군인 조지 맨비 대령이 사용한 것이었다. 그의 소화기는 3갤런짜리 구리 용기에 진주회(탄산칼륨)를 담고 공기를 압축해 넣은 형태였다. 소화기 아랫부분에는 탄산칼륨이, 윗부분에는 압력공기가 있었다.

 

3. 원리


불끄는 원리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먼저 불이 날 수 있는 조건을 알아야 한다. 불은 물질이 산소와 급격한 화학반응을 일으켜 열과 빛을 내는 산화반응이다. 연료(가연물), 산소(공기), 열(발화원) 등 세 가지 요소가 동시에 있어야만 연소가 이루어질 수 있다. 이 중 한 가지라도 없으면 불이 나지 않는다. 따라서 불을 끌 때는 이 중 한 가지 혹은 여러 가지 요소를 차단하는 방식을 쓴다.

  • 냉각소화 : 점화에너지(열) 차단
  • 질식소화 : 산소 차단
  • 제거소화 : 가연물 차단
  • 억제소화 : 연쇄 반응 차단

 

4.1. 화재 유형에 따른 소화기 종류


안전보건공단 공식 블로그에 따르면 화재의 종류는 다음과 같이 나눌 수 있다.

  • A급화재 (일반) : 연소 후 재를 남기는 화재로 가장 일반적이다. 나무, 종이, 섬유 등의 가연물 화재다. 불을 끌 때는 물을 함유한 용액으로 냉각, 질식소화 효과를 이용해 끈다.
  • B급화재 (유류) : 연소 후 재를 남기지 않는 화재로 유류, 가스 등의 가연성 액체나 기체 등의 화재다. 포말, 분말약재를 사용해 산소를 차단한다.
  • C급화재 (전기) : 전기설비 등에서 발생하는 화재로 수변전 설비, 전선로 화재 등이 있다. 불을 끌 때는 전기적 절연성을 갖는 CO2, 할론, 분말 등의 소화약제를 이용해 질식, 냉각, 억제소화 효과를 이용한다.
  • D급화재 (금속) : 금속 또는 금속분에서 발생하는 화재로 단체금속의 자연발화, 금속분에 의한 분진폭발 등이 있다. 다른 화재에 비해 발생 빈도는 높지 않은 편이나 소화가 매우 어렵다. D급 화재는 화재시 높은 온도가 발생해, 냉각 소화하기까지 오랜 시간이 걸린다.
  • K급화재 (식용유) : 식용유 등 음식 조리용 기름에서 발생하는 화재다. 기름이라는 점에서 B급화재와 유사해보이나, 전혀 다른 성격을 가지고 있어 전용 소화기를 써야 한다. K급 화재 발생시 물을 사용하면 불이 붙은 식용유와 함께 튀어오르며 엄청난 화염이 발생한다.

 

4.2. 소화약제에 따른 소화기의 종류


  • 물 소화기 :냉각 작용과 질식 작용으로 불을 끈다. 일반화재(A급) 진화용으로 사용하며 유류(B급) 및 전기(C급) 화재에는 적합하지 않다.
  • 이산화탄소 소화기 :이산화탄소를 압축, 액화한 소화기다. 질식 작용으로 소화하고 액화된 이산화탄소가 기화하면서 냉각 작용도 한다. 대부분의 화재에 사용할 수 있으며, 소화약제의 잔재가 남지 않고 소화 대상물의 손상이 적어 박물관이나 미술관에 많이 비치된다. 그러나 질식의 우려가 있어 가정에서는 사용하지 못하도록 규제하고 있다.
  • 분말 소화기:분말 형태의 소화약제를 사용하는 소화기로 주변에서 가장 흔히 볼 수 있는 제품이다. 다양한 화학 약제로 된 미세분말을 담아뒀다가 가압된 가스를 이용해 분출한다. 가장 흔한 것이 ABC분말소화기로 제일인산암모늄이 주요 성분이다. 냉각 및 질식, 억제 작용으로 소화한다. 단점은 사용 후 분말을 치워야 한다는 점인데, 잘 쓸어지지도 않고 청소기로 빨아들여지지도 않아 뒷처리에 어려움이 있다.
분말 소화기를 사용하고 나면 이렇게 잔여물이 남는다. (사진=드라마 ‘김과장’ 화면 캡처)
  • 포말 소화기 : 액체의 화학 약제를 사용하는 소화기다. 본체를 거꾸로 뒤집은 다음 흔들어 거품 형태로 분사시켜 화재를 진압한다. 일반화재(A급), 유류화재(B급) 진화용으로 사용한다. 소화 성능은 뛰어나지만 사용 방법이 번거롭고 약제에 의한 부식 가능성이 높다는 단점이 있어 현재는 생산되지 않는다.
  • 하론 소화기 : 할로겐 화합물 가스를 약제로 사용하는 소화기다. 하론1301, 하론1211, 하론2402 등의 가스를 사용하며 주로 질식 작용으로 소화한다. 대부분의 화재(A~D급)에 사용 가능하며 소화 효과가 뛰어나다. 소화약제의 잔재가 남지 않고 소화대상물의 손상도 적다. 그러나 하론 가스에 독성이 있어 인체에 유해할 수 있으며, 오존층을 파괴하는 물질이 포함돼 있어 현재는 생산되지 않는다.

 

4.3 간편형 소화기의 종류


2015년 경기도가족여성연구원이 실시한 설문에 따르면, ‘소화기 사용법을 잘 알고 있다’고 답한 남성은 40.2%, 여성은 8.5%에 불과했다. 화재시 반드시 사용해야 하는 필수품임에도 사용법을 제대로 알고 있는 사람은 드물다는 것이다. 이에 누구나 간편하게 사용할 수 있는 소화기가 속속들이 출시되고 있다.

  • 투척용 소화기 : 실제로 불이 나면 당황해서 소화기는 사용해보지도 못하고, 불길에 소화기를 집어던지는 경우가 종종 있다. 여기서 착안해 만든 것이 투척용 소화기다. 불길에 집어 던지면 내부 액체가 분사되면서 소화하는 방식이다.
  • 스프레이형 소화기 : 버튼을 눌러 스프레이처럼 뿌리는 소화기다. 직관적이라 누구나 쉽게 사용할 수 있지만 소화 효과를 제대로 보려면 가까이서 사용해야 한다.
  • 말하는 소화기 : 일반 소화기에 사용법 음성 안내 기능이 붙어있는 제품이다. 안전핀에는 ‘1번’, 분사노즐에는 ‘2번’, 손잡이에는 ‘3번’이라고 적혀 있다. 화재 발생시 음성장치 버튼을 누르면 “1번 안전을 뺀 뒤 2번 분사노즐을 불로 향하게 한 뒤 3번 손잡이를 쥐고 뿌리라”는 음성 안내가 나온다. 가격은 2만5000원으로 일반 소화기와 비슷한 수준이다.

 

5. 소화기 사용 방법


1. 소화기의 손잡이를 잡고 화재 현장으로 가져간다.

2. 바람을 등진 채 호스를 화점으로 향하게 한다.

3. 손잡이에서 손을 떼고 안전핀을 뽑는다.

4. 호스를 왼손으로 잡고 호스 끝을 화재 쪽으로 향하게 한다.

5. 불의 아래쪽에서 마당의 비를 쓸듯이 뿌린다.

 

6. 소화기 관리 요령


습기나 직사광선을 피하고 통행에 지장이 없는 곳에 놓는다. 바닥으로부터 높이가 1.5미터 이하의 보기 쉬운 장소에 설치해 화재시 쉽게 사용할 수 있게 해야 한다.

소화기는 유사시 제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점검을 실시해야 한다. 점검사항으로는 소화기명판에 표시된 총 중량과 실제 중량을 비교한다. 본체 용기와 뚜껑 및 손잡이에 부식이나 변형이 없는지를 점검한다. 호스의 균열이나 막힘 상태를 점검하고, 지시 압력계가 부착된 소화기는 압력계의 지침이 정상범위(녹색)에 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7. 소화기 브랜드


  • 애니원
  • 미래안전
  • 삼우산기
  • 포트텍
  • 썬브라이트
  • 대일소방
  • 한국소방

 

글ㅣ이혜원 기자 (won@i-db.co.kr)

글 / 이혜원 (won@i-db.co.kr)| 작성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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