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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0월 10일 서울대 약학대학 연구동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6월에는 강원도 A 대학에서 화학약품 폐기 과정에서 폭발사고가 발생해 5명의 부상자를 냈다. 화학 물질을 다루는 실험실에서의 사고는 끊이지 않았다.
서울대 환경연구원에 따르면, 가스 폭발, 유기 용매 폭발, 시약 분진 폭발을 비롯해 화재, 유해물질 접촉 사고 등 사고 원인은 다양한 편이다. 사고 원인이 되는 물질은 달랐지만, 사고에서 얻을 수 있는 교훈은 실험실 안전 용품을 제대로 갖춰야 한다는 것. 최근 일어났던 실험실 사고를 참고해 화학 실험 시 반드시 갖춰야 하는 안전 용품들을 짚어본다.
1. 훔휴드
밀폐된 실험실에 화학물질에서 생성된 증기 및 가스가 그대로 남겨 둔다면, 여러 오염 물질들은 물론 화재와 폭발 등 갖은 위험에 노출되기 쉽다. 후드는 화학 물질의 증기 및 가스를 배출시켜주는 한편 오염물질을 억제하고 적합한 성능인지 확인할 수 있다. 사용 전에 작동 여부를 확인하고, 제어 풍속이 0.4~0.5m가 되는지도 살펴봐야 한다.
2. 보안경
2010년 텍사스 기술대학교 학생 중 한 명은 폭발물 화학실험 물질 실험을 진행하던 중 잠깐 보안경을 벗은 후 왼쪽 손가락 3개가 잘리고, 눈이 멀고 화상을 입는 등 중상을 입은 바 있다. 화학 약품 실험 시에는 약품이 튀거나 넘어질 경우 눈에 들어갈 수 있으며, 가압된 진공 용기는 폭발의 위험이, 전기 용접을 할 때는 파편이 튀거나 광선의 강도에 따라 눈에 금방 타격을 입힐 수 있다. 따라서 실험실 안에서는 반드시 보안경을 착용해야 한다. 폭발 위험성이 있는 실험이나 유독 화학물질은 보안면을 착용하는 것이 좋다.
3. 마스크
실험하면 약품에 장시간 노출될 수 밖에 없다. 우리 호흡기의 경우 화학 약품에 오래 노출된다면 분진과 향 등으로 인해 간접적인 영향을 받을 수 밖에 없다. 작업 환경에 따라 필요한 마스크의 종류가 달라질 수 있으나 실험 시 반드시 착용하는 것이 원칙이다.
*유기 증기 및 산성 가스 정화용 방독마스크와 정화 필터
4. 실험복
UCLA에서는 인화성 용매가 담긴 플라스크를 열고 작업을 하다 화상을 입은 학생이 있었다. 사고 당시 난연 성질이 포함된 실험복을 입었다면 화상의 정도는 훨씬 덜했을 거라고 평했다 . 화학 약품이 튀었을 때 입고 있던 옷이 부식되거나 손상되는 경우가 발생할 수 있으므로 실험복 착용을 필수다. 특히 화학 실험실 내에서 피부암이 발생할 의혹이 높은 편이라는 점을 감안한다면 반드시 갖춰야 한다. 실험복을 고를 때는 가급적 면으로 된 옷을 고르는 게 좋다.
5. 장갑
실험실 내부에서는 부식성 화합물, 뜨거운 물체, 극저온 물질들 등 온도와 종류가 다양한 물질을 다루게 된다. 절연, 방진, 내화학 등 필요에 따라 장갑을 고르되 실험실에서 개인 장갑 착용이 반드시 필요한 점을 숙지해야 한다. 특히 화학실험 시에는 유기용매 및 각종 화학물질에 내화학성질을 가진 장갑이 필요하다.
참고 자료 서울대 환경안전원, '실험실 안전사고 대응 및 처리 메뉴얼'교육시설재난공제회, '대학 실험, 실습실 안전관리 가이드 자료'
글 / 정은주
(jej@i-db.co.kr)| 작성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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