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궁금한이야기ⓘ│플라스틱컵과 붕어빵의 생산과정은 같다?
여러분은 이런 물건들이 어떻게 만들어지는지 생각해본적 있나요? 제조업에 종사하는 분들에게는 너무 쉬운 질문이지만, 그렇지 않은 분들은 평소 생각해본적이 없을 수 있습니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사용하는 대부분의 사물들은 '사출'이라는 과정을 거쳐 생산됩니다. 가열에 의해 녹은 플라스틱이나 쇠를 금형의 틀 안에 부어 굳히는 것을 말합니다.
사출이란 금형 틀에 플라스틱이나 쇳물을 부어 찍어내는 것을 말한다. 빵틀에 밀가루 반죽을 부어 만드는 붕어빵을 연상하면 이해하기 쉽다.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가장 흔히 접할 수 있는 사출은 붕어빵입니다. 붕어빵 틀이 금형이고, 밀가루 반죽이 가열된 플라스틱, 붕어빵이 제품이라고 생각하시면 됩니다.
사출성형은 속도가 매우 빨라 대량생산이 가능한 것이 장점입니다. 금형 설계만 해 놓으면 몇초만에 제품 하나를 뚝딱 찍어낼 수 있죠.
기계를 이루는 부품들도 대부분 사출성형으로 생산된다. ⓒ 산업정보포털 i-DB
사출은 제조업의 기본이라 할 수 있는데요, 이번에 킨텍스에서 열린 금형 관련기기 전시회에서 운좋게도 사출성형 과정을 지켜볼 수 있는 기회가 생겼습니다.
금형 관련 기업들이 한 곳에 모인 박람회로, 초대형 기계들이 제품을 뽑아내는 과정을 한눈에 볼 수 있었습니다.
생산 과정을 지켜본 제품은 플라스틱 사발인데요, 연두색 배경에 흰색 도트가 들어가 있고 바닥에는 영문이 새겨져 있습니다. 라면 담아 먹기 딱 좋게 생긴 그릇이죠.
영상을 보면 갓 나온 제품을 감상하는 찰나에, 다음 제품이 생산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그만큼 속도가 빠르다는거죠.
사출된 제품이 나오자마자 집어보니 갓 태어난 아기처럼 따뜻합니다. 묘하게 기분이 좋더군요.
이 사출성형기는 박람회장에서 꽤 인기를 끌었는데요, 그릇을 참관객들에 나눠주는 이벤트도 진행해 줄이 늘어서기도 했습니다.
대만의 사출성형기 회사 FCS의 FB-R 시리즈 : 이 성형기는 두 가지 색깔로 된 제품을 생산할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사진출처=FCS]
FCS는 대만에서 최초로 이중컬러 사출 성형기 개발에 성공한 회사입니다. 두 색깔로 제품을 생산하는 것이 언뜻 보기에는 쉬워 보이지만, 생각만큼 간단치 않다는 거죠.
여러 색깔을 한번에 생산할 수 없다면, 단색으로 제품을 뽑아낸 다음 추가적인 도색을 거쳐야 하죠. 공정이 늘어나니 그만큼 비용이 상승하는 것은 물론이고요.
사출성형의 세부적인 과정이 궁금하신 분들은 이 영상이 도움이 될 것 같네요. 레고 블록이 만들어지는 과정입니다.
이처럼 사출 성형은 제조업의 기본이라 할 정도로 널리 쓰이고 있지만 제품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금형, 즉 틀이 반드시 존재해야 하는 한계도 있답니다. 일단 한번 뽑아본 다음 대량생산을 해볼까? 하다가도 금형 제작 때문에 쉽지 않습니다.
3D프린터로 생산한 피규어 제품. ⓒ 산업정보포털 i-DB
그래서 대안으로 떠오르고 있는 것이 3D프린터입니다. 틀 없이도 바로 제품을 생산할 수 있거든요.
하지만 3D프린터가 기존의 사출성형 방식을 완전히 대체할 수는 없다고 하는데요, 다음 글에서는 3D프린터의 제품 생산 방식에 대해 좀 더 자세히 알아보도록 할게요.
글 / 이혜원
(won@i-db.co.kr)| 작성기사 더보기
사진 / 이혜원
영상 / 이혜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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